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열심히 일하고 맞은 기다리고 기다리던 주말 아침입니다. 달콤한 늦잠에 빠져 있을 무렵 밥 달라며 남펜이랑 아이들이 깨우죠? 눈 비비며 일어나서 밥하고 국 끊이고, 반찬 만들어서 아침 먹이려면 1시간은 족히 들어요. 이렇게 열심히 만들어 줘도 아침이라 입맛이 없다면 잘 안먹기도 하고요. 주말 아침 조금이라도 더 자고 싶은 게으른 엄마가 간편하게 10분만에 뚝딱 만들어서 든든하게 먹일 수 있는 아침 메뉴 알려드립니다. 제 개인적인 취향과 우리집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들이에요.
누룽지
집에 미리 사서 쟁겨 놓은 누룽지에 물을 붙고 10분 푹 끊이면 끝입니다. 장조림, 짱아치류와 같이 먹으면 딱입니다. 입맛없는 더운 여름엔 시원하게 누릉지 식혀서 짭조금한 밑반찬과 먹으면 맛있고 든든합니다. 한국 사람은 역시 쌀을 먹어야 먹은 거 같은 느낌이니까요.
순두부탕
콩이 몸에 좋은 건 다 아는데 챙겨 먹기가 쉽지 않죠? 식물성 단백질이라 꼭 먹어야 하는데 말이죠. 금요일 퇴근 길에 두부집에 들려서 순두부 한팩을 사서 옵니다. 그리고 주말 아침 꺼내서 물을 자작하게 부어 살짝 끊여 주면 끝입니다. 양념 간장을 만들어서 이 순두부에 얹어 먹으면 구수하면서 든든하게 한끼를 먹을 수 있어요. 양념 간장은 진간장에 파, 마늘, 고추를 다져서 넣고, 고추가루, 깨소금, 참기름, 올리고당 조금 넣고 휘리릴 저어 주면 됩니다. 기호에 따라 물을 첨가해서 간을 맞추면 되죠. 식물성단백질도 채우고 아침도 든든하게 먹고 일석이조이죠?
핫케이크와 우유
요즘 우유만 부워서 구우면 되는 핫케이크 제품이 있습니다. 오뚜기에서 나온 쉐이크 & 팬 핫케이크 믹스를 이용하면
되는 데요, 제품의 표시선까지 우유를 붓고 흔들어서 후라이팬에 구우면 끝입니다. 갓 구운 핫케이크에 바나나 랑 블루베리를 얹어 주고 꿀이나 시럽을 따로 내어 줍니다. 아이들이 엄청 좋아하죠. 우유랑 같이 먹이면 영양면에도 훌륭합니다.
프렌치 토스트와 커피
집에 먹다 남은 식빵이 있다면 이것도 먹어 치울 겸 프렌치 토스트를 만들어요. 볼에 우유와 계란을 넣고 잘 섞은 후 이 우유계란물에 굽기 쉽게 사등분한 식빵을 적셔서 후라이팬에 구워 주면 됩니다. 갖 구운 프렌치 토스트에 슈가파운더를 올려주면 더 맛있게죠? 없어도 시럽이나 꿀 찍어 먹으면 충분히 맛있습니다. 커피 한잔과 프렌치 토스트 10분이면 훌륭한 프런치가 됩니다.
오물렛과 토스트
냉장고에 사용하다 남은 야채와 달걀이 있다면 오물렛을 만들어 먹어요. 양파, 당근은 어느 집이나 있잖아요. 버섯이랑 방울토마토가 있다면 더 좋구요. 없어도 상관없어요. 달걀에 우유를 좀 넣어 달걀물을 만들고, 집에 있는 야채와 버섯, 방울 토마토를 짤게 썰어서 준비합니다. 저는 야채를 먼저 후라이팬에 넣고 좀 볶다가 달걀물을 넣어 만들면 더 맛있더라구요. 살살 뒤집어서 형태를 만들어 주면 끝입니다. 형태가 잘 안나오면 에그스크램블이라고 하고 먹이면 되니까 모양은 그리 중요하지 않아요. 접시에 담아 케첩을 뿌려주고, 토스트기에 미리 넣어 둔 식빵을 꺼내 주면 든든하고 맛있는 한끼가 됩니다.
게으른 엄마가 주말 아침 10분만에 만드는 아침메뉴였습니다. 저처럼 직장에 가사일에 힘이 부치는 직장맘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직장맘들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