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구로역에 있는 NC백화점에 갔다가 발견한 맛집입니다. NC백화점은 전에 AK애경백화점이 있던 자리에 새로 들어온 백화점이에요. 구로역에서 나오면 밖으로 나가지 않아도 1번 출구에서 NC백화점 3층으로 바로 연결됩니다. 코로나 19 때문에 백화점 출입을 삼가 하다가 이제야 바뀐 NC백화점에 가봤습니다.
새로 발견한 중식 맛집은 NC백화점 신구로점 6층 식당가에 위치해 있어요. 6층에는 다양한 종류의 식당들이 있는데, 우리아이가 짜장면 먹고 싶다고 해서 가게 되었는데 생각보다 정말 깔끔하고 맛있었어요. 건강한 맛이랄까 중국집에서 음식 먹고 나면 속이 편하지는 않은데 여기서 먹은 음식은 정말 깔끔하고 정갈한 느낌이었고, 재료 본연의 맛이 다 느껴져서 좋았습니다.
매장은 백화점 식당가에 위치한 만큼 오픈형태로 되어 있어요. 밖에서 다른 사람들이 뭘 먹고 있는지 다 보이죠. 식당내부도 잘 보입니다. 중식도(칼)이랑 중식 셰프 옷이 액자형태로 벽에 걸려 있어요. 중국요리 4 대 문파 유방녕 주방장의 노하우가 담겨 있다고 하네요.
저희는 유니짜장면과 짬뽕밥을 시켰어요. 메뉴판에는 명장짜장면과 소고기 짬뽕/소고기 짬뽕밥)이 추천 메뉴로 되어 있었는데, 아이랑 같이 먹을 거라고 하니 명장 짜장면은 청양고추가 들어 있어서 좀 맵다고 해서 유니 짜장으로 선택하고, 개인적으로 짬뽕은 해물이라 생각하는 사람이라 소고기 짬뽕이 아니 그냥 짬뽕밥을 시켰습니다. 주문 받는 분이 소고기 짜장은 그냥 짬뽕에 소고기가 더 들어간 거라고 하시더라고요.
유니짜장면은 재료를 잘게 다져서 만든 자짱면이잖아요. 그런데 양파와 양배추 등의 야채 식감을 느낄 수 있어요. 야채가 살아 있으면 씹는 맛있고, 간도 적당하고 다 먹을 때까지 느끼하지 않아 맛있었어요.
짬뽕밥은 일단 국물맛 부터 봤는데 불맛이 나면서 깔끔한 맛이에요. 해물이 많이 들어가지 않았지만 손질도 깔끔하게 되어 있고, 무엇보다 야채가 너무 맛있었어요. 들어 있는 양파랑 호박이랑 야채가 적당히 씹는 맛이 있어서 놀랐습니다. 보통은 푹 익어서 야채보다는 해물 위주로 먹는데 여기 짬뽕은 야채 먹는 맛이 있어요.
아기용 의자가 준비되어 있고, 뽀로로 아기 식기(수저, 포크, 그릇)을 가져다줍니다. 집에도 있는 거라 아이가 좋아했어요. 음식을 다 먹고 계산하러 카운터에 갔는데 식후 먹는 사탕이랑 치실과 안경렌즈 클리너, 머리끈이 구비되어 있더라고요. 세심한 배려가 느껴졌습니다. 서빙해 주시는 분들도 너무 친절했어요.
오랜만에 맛있게 짜장면과 짬뽕을 먹었어요. 동네에 잘 가던 중식 식당이 문을 닫으면서 갈 곳을 잃고 방황하고 있었는데 이제 여기 단골집이 되려고요. 아이가 짜장면을 좋아해서 많이 오게 될 거 같아요.
다음에는 부모님도 모시고 와서 탕수육도 먹어 보고 봐야겠어요. 아이랑 먹을 만한 깔끔한 중식당을 찾고 계신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재난지원금 사용이 가능하니 참고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