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함께 남이섬을 다녀왔습니다. 5~6년 전에 남편과 둘이서 왔었는데 이제 아이랑 셋이서 갔어요. 그때도 나무랑 잔디밭이 너무 좋았는데 더 좋아졌네요. 거짓말 좀 보태서 뉴욕 센트럴파트 안 부러웠네요. 보고만 있어도 힐링이 되는 가족 힐링여행이었습니다.
우선 남이섬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배를 타야 합니다. 배를 타기 위해서는 선박 탑승료 1인당 13,000원이 필요해요. 36개월 미만 아기는 무료입니다. 36개월 이상 초등학생까지 7,000원이에요. 남이섬 입장료 포함인데 배 타는 시간에 비하면 좀 비싼 편이에요. 짚와이어를 타고 들어갈 수 도 있는데 1인당 44,000원이에요. 강을 짚와이어를 타고 건너는데 집와이어 타러 올러가는 타워가 엄청 높아 보였어요. 우리는 아이가 어려서 배를 타고 들어 갔는데 나중에 아이가 크면 한번 타볼 만할 거 같아요.
남이섬은 나미나라공화국이라고 배를 타려면 나미나라공화국 입국심사대 IMMIGRATION을 통과해야 합니다. 그냥 개찰구에 표(영수증)의 QR코드를 스캔하고 지나가면 되는데 소소한 재미가 있네요. 여권도 구입할 수 있는데 1년 일반여권이 49,000원이나 해서 뭐 이거는 그냥 패스했어요. 여권을 구매하면 1년 동안 횟수 제한 없이 무료입장이에요.
외부에서도 북한강 바람을 느끼며 탈 수 있고 내부에도 유리로 되어 있어 바깥 풍경을 볼 수 있고 양 옆으로 길게 앉을 수 있는 의자가 있어서 편해요. 남이섬 들어갈 때는 바깥 난간에 있었고 남이섬에서 나올 때는 내부에 들어가 앉아서 왔어요. 바깥 난간에 있을 때는 기름 냄새가 좀 났어요. 민감하신 분은 안에 타세요. 배에는 안전요원들이 있어서 배 타고 내리는 것들을 도와줘요.
넓게 펼쳐진 잔디밭과 높게 뻗은 나무들 사이에 앉아서 풍경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너무 힐링이 되는 여행이었어요. 남이섬 안내소에서 얻은 안내서에는 메타세쿼이아길, 이슬정원, 연인의 숲 등 다양한 이름의 구역들이 있지만 그런 거 몰라요. 그냥 걷다가 쉬다가 하면서 다녔어요. 마지막에 남이섬 나올 때 선착장으로 가는 길은 섬 중앙에 길게 뻗은 중앙 잣나무길로 나오시면 됩니다. 나무들로 둘러싼 길인데 풍선 모양 등이 달려 있어요.
투개더 파크라고 강아지랑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이 있어요. 지금은 코로나19로 잠겨 있었지만 울타리가 낮아서 인지 강아지 데리고 와서 노는 가족도 있었어요.
달오름인데 코끼리 모양의 조형물도 있고 언덕 모양이어서 아이들이 올라갔다가 내려왔다 하면 놀았어요. 저는 그늘에 앉아 이 공간을 바라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좋았어요.
도깨비동산이 있어요. 꾸불꾸불 다리를 건너면 귀여운 도깨비들이 있어요. 아이가 만져보고 너무 좋아했어요. 아기자기 한 공간들이 많아요. 사진 찍을 공간들도 많고요.
펌프가 있어서 체험할 수 있어요. 요즘은 정말 보기 힘든 물건이잖아요. 아이랑 남편이랑 같이 해보면서 한참 놀았네요.
남이섬에는 여러 탈 것들이 있는데요 그중 하늘자전거라는 것이 있어요. 36개월 이상만 이용할 수 있어 아쉽지만 이번에는 못타봤어요. 그외에 아이랑 같이 탈 수 있는 패밀리자전거, 전기자전거 들이 있어요. 이 하늘자전거 타는 곳 바로 옆이 바이크센터라고 자전거 빌리는 곳이에요.
분수대도 곳곳에 있어요 분수대 중간에 동전 던져 넣는 곳이 있어서 아이랑 같이 넣어 봤어요. 분수대 뒤쪽을 비롯해서 음식점 및 카페가 있어서 다양한 먹거리가 있습니다. 한식당 남문, 아시아 레스토랑 동문, 닭갈비 섬향기, 파스타 먹을 수 있는 고목, 추억의 도시락집 연가지가, 화덕피자 딴지펍, 차담, 북 카페, 스윙 카페, 스노 카페, 소나타 카페 등...
남이섬을 투어 할 수 있는 탈 거리로는 스토리투어버스와 유니세프나눔열차가 있어요. 스토리투어버스는 20분정도 걸리고 섬을 한반퀴 돌아요 가격은 1인당 7,000원이에요. 나눔열차는 섬을 가로질러 가는 거고 1인당 3,000원이에요. 우리 아이는 아직 기차를 못타봐서 나눔열차 태워줬어요. 생각보다 빨리 끝나서 아이가 아쉬워 했지만 너무 신나했어요. 표는 남이섬 초입에 있는 안내소에서 끊을 수 있고, 나눔열차 선착장역에서도 살 수 있어요.
안내소에서 유모차도 대여할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유모차 대여비는 3,000원이에요
야생동물도 구경할 수 있어 너무 좋았어요. 토끼가 풀숲에서 나왔어요. 사람들이 사진 찍고 날리 치는 대도 안 도망가고 그대로 있었어요. 아이가 너무 좋아했어요. 다람쥐나 청설모도 볼 수 있어요.
배 타기 전에 선착장 주차장에 차 주차비는 무인정산기에서 사전에 정산하면 편한데 카카오 T를 깔고 사전 결재하면 할인받을 수 있어요. 최초 12시간은 6,000원이고 카카오 T모바일로 정산하면 4,000원으로 2,000원 할인받는데 우리는 옛날 사람이랑 카카오 T 깔고 인증하는데 한참 걸렸어요. 도와주시는 안내원이 계세요.
하루 종일도 있을 수 있을 거 같은데 아이가 졸려해서 아쉽게도 나왔어요. 남이섬 안에도 숙박시설이 있는데 저희는 남이섬 건너편 W지우 리조트에서 묵었어요.
당일치기도 가능해요. 전에 남편과 둘이 왔을 때는 당일치기로 ITX청춘을 타고 왔었어요. 가평역에 내려서 남이섬까지 걸어왔어요. 1.5km 정도 거리라 어른들은 쉬엄쉬엄 걸어가면 되고요, 역 건너편에 일반버스(10-4) 타시면 10분 정도 소요돼요. 역 바로 앞에는 택시도 많아서 택시 타셔도 기본요금에서 조금 추가되는 정도예요. 주말에 좀 밀리면 5천 원 정도 나오지 않을까 싶네요.
자가용으로 가면 거리는 90km 정도로 그리 멀지 않은데 서울로 올라가는 길이 너무 막혔어요. 저희는 서울에서 남이섬 갈 때는 2시간 정도 걸렸는데 남이섬에서 서울 올라갈 때는 4시간 걸렸어요.
저희는 이번에 여름의 끝자락 9월 초에 1박 2일로 왔습니다. 속소는 남이섬 강 건너편에 W지우 리조트에 묵었고, 닭갈비며 우렁 해장국 맛있게 먹었어요. 관련 포스팅은 바로 아래 있습니다.
가평 남이섬 맛집 전통손두부 닭갈비
남이섬 선착장앞에는 닭갈비집이 즐비하게 있는데 다들 호객행위하니까 잘 못들어 가겠더리구요. 그러다가 남이섬 선착장에서 거의 끝자락에 있는 전통순두부 닭갈비 집으로 들어 갔는데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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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 남이섬 맛집 우렁쌈밥마당
가평 남이섬 여행에서 닭갈비 말고 다른 메뉴가 먹고 싶어서 찾아간 우렁쌈밥마당 여기도 맛집이네요. 아침에 닭갈비 먹기는 그래서 아침메뉴로 적당한 거 찾다가 해장국이 있어서 들어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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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W지우리조트 개별수영장 있는 프리미엄 풀스위트 생생 체험기
코로나19 때문에 수영장이나 워터파크를 못 간 우리 아가를 위해 풀빌라 리조트를 찾아보다 서울에서 멀지 않은 가평에 위치한 W지우리조트를 선택해서 갔다 왔어요. 개별 수영장이 있는 프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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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싱그런 초록이 가득한 남이섬이었는데 가을 단풍이 더 좋을 거 같습니다. 단풍 드는 가을에 부모님 모시고 한번 더 가도 좋을 거 같아요.